리뷰/기록

쇼미더머니 10을 통해 발견한 노래

솔tree 2021. 12. 4. 17:24

무대 음원

 

1. 개코 - 논해 ★

- 프로듀서 사이퍼에서 공개되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무게중심이 잡힌 절제된 래핑이 좋았다.

 

 

 

 

 

2. 아넌딜라이트, 언오피셜보이, 비오, 지구인, 머드 더 스튜던트 - 쉬어

- 언오피셜보이가 제일 좋았음. 일찍 떨어져서 아쉬웠다.

 

 

 

 

3. 아우릴고트, 신스, 안병웅, 태버, 조광일 - Wake Up ★

- 태버의 'Viva la vida'는 음원이 라이브를 다 못 담은 느낌. 한동안 비바라비다만 뇌리에 남았다. 

- '무에서 무' 훅은 쇼미 전 시리즈를 통틀어 역대급 훅이라고 생각. '유에서 풀소유' 부분에서 낙차를 주는 랩이 매우 맛있게 들렸다.

 

 

 

 

4. 소코도모 - 회전목마

- 소코도모가 방황하는 느낌을 잘 살려주었다. 톤이 한 몫 하는 듯.

 

 

 

 

5. 머드 더 스튜던트 - 이끼

- 유니크해서 한 표.

 

 

 

 

6. 쿤타 - 바래

- 돌아온 리쌍.

 

 

 

 

7. 머드 더 스튜던트 - 불협화음

- 무대에서는 그렇게 임팩트있지는 않았는데, 음원은 이것만 계속 듣게 되더라. 

 

 

 

 

8. 비오 - MBTI ★

- 임팩트만 보면 최고의 무대.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았다.

- 무대를 보며 완급조절이 뛰어나다고 느꼈는데, 세게 치고 들어가야 하는 파트를 비트가 완벽하게 돋보이도록 만들어주었다. 특히 마지막 '다 필요 없어 다 너네 걸음 봐봐' (3:20) 부분. 

 

 

 

 

9. 신스 - UP해 

- 결승은 최악이었지만, 이 노래 하나는 건졌다.

- ON AIR 때도 그랬지만 박재범이 항상 인식보다 더 보여주고 더 증명하는 것 같다. 

 

 

 

 

 

 

 

궁금해서 따로 찾아본 노래

 

1. 365LIT - DNA Remix

- 쇼미에서 참가자들이 '한놈 두놈 세놈~' (2:58) 따라 불렀던 그 노래.

 

 

 

 

2. 노스페이스갓 - Juice

- 복덕방 듣고 궁금해서 노페갓 노래를 더 찾아보았다. 이쯤 되면 실력파 래퍼인가 헷갈린다.

 

 

 

 

3. 안경잽이 - 당신을 사랑했어요

- 2차 무조건 붙을 줄 알았는데, 탈락자 래퍼로 소개돼서 의아했다. 

- 음원으로 다시 들으니 사운드가 너무 난잡하게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4. 제임스 안 - 2차 미션

- 주목받지 못해서 아쉬웠던 래퍼.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했는데, 왜 그런 걸까.

 

 

 

 

 

5. 최환희 - 2차 미션

- 비트만 궁금해서 따로 찾아보았다.

- 비트 원곡은 또 그렇게 좋지는 않은데, 편곡을 얼마나 잘했으면 듣자마자 귀에 박혔던 걸까.

 

 

 

 

 

6. 언오피셜보이 - mmm

- 래퍼는 배디호미일 때부터 알았었지만, 방송에 나오고 나서 씬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바로 '그덫발포'를 찾아서 들어보았다. 엄청 키치한 이름인듯.

- 이렇게 기본기가 탄탄한 래퍼인줄 처음 알았다. 쇼미에서도 계속 증명해줘서 기대했었는데, 일찍 떨어져서 아쉬웠음.

 

 

 

총평

나는 감당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의 실력과 유니크함을 보여주는 래퍼를 좋아한다. '감당 가능한 범위'가 중요하다. 다른 말로 기본기라고도 부르고, 완벽주의와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무대 자체로 보면 높은 평가를 받을지라도 감당 가능한 범위를 넘어서서 박자나 톤, 숨 조절이 어긋나는 모습을 보면 그 래퍼가 더 완벽했을 때의 무대가 상상돼서 무난한 무대를 했을 때보다 더 아쉬워진다.

 

그래서 저번 시즌에는 릴보이와 래원이 좋았었고, 안타깝게도 이번 시즌에는 그런 모습을 끝까지 보여준 래퍼가 없었다. 비오는 MBTI에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줬지만, 파이널에서 전 무대와 큰 격차로 폼이 하락했고, 쿤타는 '너와 나의 Memories' 때의 임팩트 있는 벌스를 이후로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다. 나는 조광일의 KOREA, Rambo를 쇼미가 방영하기 전부터 매우 좋아했었지만, 조광일은 전형적인 자신이 갖고 있는 무기보다 더 보여주려고 하는 래퍼이고, 아쉽게도 그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무대를 보여주지 못했다. 신스는 기본기가 넷 중 가장 탄탄하지만 무대에서 톤을 컨트롤하지 못해 나한테는 음원에서만 좋은 래퍼였다. 

 

파이널 무대는 아쉬웠지만, 쇼미더머니의 1화부터 10화까지 래퍼 각자가 빛나는 순간은 분명 있었고, 그 임팩트의 강렬함은 다른 시즌에 뒤쳐지지 않았었다. (비오의 카운팅 스타, 황지상vs신스의 첫 벌스, 쿤타의 링링 아하, 태버의 비바라비다 등 생각나는 장면만 한가득이다.) 또한 음원으로 들으면 더 좋아지는 곡들이 많아서 쇼미10이 끝나더라도 한동안 음원은 계속 듣지 않을까 싶다.

 

총평을 하자면 쇼미8보다는 훨씬 좋았고, 강점과 약점이 모두 뚜렷하지만 그 총합은 9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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