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들기 전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곤 한다. 대부분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막연한 상상들이다. '아침식사로 풍선이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 '거짓말을 먹을 수 있다면?'과 같은. 멀쩡하게 깨어있을 때는 전혀 떠오르지 않았던 생각들이 이 때는 한밤중의 고양이처럼 갑자기 튀어나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 중에는 나중에 깨어 있을 때 써 먹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들도 있지만, 다음날이면 무엇을 생각했는지 까맣게 잊어버려 안타까울 때가 많다. 물론 미리 메모를 준비해 자기 전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적어놓고 자면 되지 않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괜찮은 아이디어는 항상 잠들기 바로 직전, 정신이 현실에서 꿈으로 천천히 잠겨들 때, 그 때서야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다. 이 때 메모를 쓰려고 하면 조금씩 정신이 또렷해지며 결국 잠에서 깨어버리니, 안타깝게도 나는 그저 아이디어를 바라보며, '이 생각 꽤 괜찮네'라고 머릿속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도 잘 잘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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