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우리말로 번역하면 '쌍방처벌하면 되잖아' 정도가 된다고 한다. 게스노키와미오토메 의 노래는 뺄 노래가 없을 만큼 다 좋아해서 언젠가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마땅히 리뷰를 쓸 만큼 삘이 꽂히는 노래가 없었다. 그러다가 이 노래를 듣고, '아! 이건 진짜다!'라는 생각이 들어 리뷰를 써 본다.
이 밴드의 특징이라고 하면 역시 재즈풍의 코드와 피아노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에는 노래 중간에 피아노 솔로를 넣는 밴드곡도 많고, 세션에 피아노가 추가되는 게 드물지 않은 일이 되었지만, 게스노키와미오토메의 피아노는 조금 특별한 느낌이다. 재즈와 클래식의 느낌이 반반씩 들어간 연주인데, 어렵거나 난해하지 않고 귀에 착 달라붙는다.
게스노키와미오토메가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하는 밴드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번 곡 '両成敗でいいじゃない'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준 곡이 아닌가 싶다. 시작은 격투게임 오프닝처럼 강렬하게 하나 싶더니 금새 펑키한 분위기로 넘어간다. 부분부분 뮤지컬의 느낌도 나고, '다프트 펑크' 스러운 일렉트로닉 사운드도 들린다. 곡의 분위기가 휙휙 바뀌어 정신이 없지만 풍성한 느낌이 더욱 크다. 이 모든 것에 더해 그들이 항상 보여주는 리드미컬한 연주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는 놓치지 않았다. 정말이지 귀가 즐거운 곡이다.
덧붙이자면, 이 곡이 나온 시기쯤을 기점으로 여자 보컬이 단독으로 중간중간 들어가거나, 후렴구에 가성으로 부르는 높은 음을 많이 넣는데, 덕분에 이전의 곡들보다 노래가 조금 더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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