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이야기이다. 그 때는 눈에 보이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처음 겪는 새로운 일이었고, 나는 처음 겪는 일에는 항상 서툴렀다. 겨울도 아닌데 얼어있는 것처럼 매번 긴장하고 쭈뼛거리는 모습이 어렸을 때의 나의 첫 모습이었다.
그런 서투름과 긴장, 그리고 약간의 설레임 사이에서 어른들을 바라보고, 겪고, 배우면서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라는 나름의 기준을 세웠었다. 그렇게 겪었던 경험들을 모아 '되고 싶은 나'와 '지금의 나' 사이의 간격을 점점 줄여 갔다.
지금은 작곡도 배우고 있고, 그림도 그리고 있다. 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이고, 언젠가 내 작품에서 사람들이 낭만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지난 시절을 돌아볼 수 있을 만큼 나이를 먹고, 많은 것들을 이루어내고,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들과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는 미래가 올까? 만약 그렇다면 그 때의 나는 지금의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할까?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다.
어린 시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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